의정부경전철이 29일 오후 8시 48분경 비상손잡이 작동으로 갑자기 멈춰선 가운데 당시 상황이 녹화된 동영상이 언론 최초로 경원일보에 공개됐다.
23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승객들이 교각 양 옆으로 나란히 걸어 이동하는 모습과 함께 선로에 내려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들의 위험한 장면 등 당시의 급박한 현장 분위기가 생생히 담겨 있다.
동영상을 촬영한 김민수 군은 의정부에 소재한 모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시험공부를 마치고 친구들과 집에 돌아가던 회룡역 인근에서 전동차가 멈췄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지역 대표 언론인 경원일보에 제보하게 된 것.
김 군과 친구들은 동영상을 통해 "진짜 무섭다 이거"라는 말로 당시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의정부경전철은 5천470억원을 들여 5년여 만에 개통했으며 사고 하루 지난 1일 공식 개통했다.
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29~30일까지 무료운행한 이틀간 4만여 명의 승객이 경전철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사고원인은 전동차에 탑승한 한 승객이 출입문 오른쪽 상단에 있는 비상출입문 레버를 당겨 발생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무인으로 작동되며 비상레버가 당겨지면 전구간의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시스템을 도입, 때문에 당시 운행중이던 9편성 18대의 전동차가 모두 정지 된 것.
이 사고로 전동차 18대에 타고 있던 승객 1천500여명이 15~20분간 냉방기기 작동 없이 차량에 갇히는 등 불만을 샀다.
사고 직후 의정부경전철 측은 안전요원을 배치해 높이 20여m 교각 대피로를 따라 가까운 역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의정부경전철 측은 밤 12시까지 시스템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지난 1일 공식 개통에 대비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탑석역과 발곡역 사이 15개 역을 왕복하고 있으며 매일 새벽 5시부터 익일 자정 30분까지 19시간 30분 운행된다.
오전과 오후 두차례 출퇴근 시간에는 3분30초, 낮과 늦은 밤에는 6~10분 간격으로 배차되어 운행한다.
의정부경전철은 전자동 무인시스템으로 프랑스 지멘스사의 최첨단 안전시스템을 도입했다.
요금은 일반 성인 기준으로 1,300원이며 환승할인은 안된다.
(동영상과 사진제보 : 의정부 모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민수 군, 시험공부를 마치고 친구들과 귀가하던 중 회룡역 인근에서 전동차가 멈추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생생히 촬영해 지역대표 언론인 경원일보에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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