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총경 이재영)는 웹하드 사이트에 회원가입만 하면 최신 영화, 드라마 등 원하는 컨텐츠를 24시간 무제한으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허위 광고를 한 뒤 회원가입을 유도하여 본인확인을 위해 휴대폰 인증을 요구하면서 몰래 결제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결제대금을 가로 챈 컨텐츠 제공업체 대표 K씨(38세, 남)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해 4월경부터 올해 1월경까지 가짜 파일공유사이트를 수십여개 제작한 후 광고대행업자들과 짜고 영화, 드라마 등 각종 동영상 파일을 24시간 무제한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인터넷에 허위 광고를 하고, 광고를 본 네티즌들을 해당 파일공유사이트로 유인하여 회원가입을 유도하였으며, 휴대폰으로 실명인증을 하는 것처럼 속이고 매월 16,500원씩 휴대폰 요금으로 몰래 자동결제 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9만여명으로부터 총39억원을 결제케 하고,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피해자들이 피해금액이 적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였고, 휴대폰 결제 사기 피해자들의 모임카페 등에 게시된 피해글에 대하여는 신속히 결제를 취소하여 주는 등 수사기관에 신고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였으며, 매월 휴대폰 자동결제시 발송하여 주는 문자메시지도 마치 스팸광고 문자처럼 발송하여 피해자들이 결제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등 범행수법이 지능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이루어졌음이 드러났다.
피해자 대부분은 인터넷 검색 중 무료파일을 무제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광고글을 보고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였으나, 이는 휴대폰 요금이 결제된 것이고, 휴대폰 결제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연락이 잘 되지 않았고, 해당 사이트에는 최신 영화 파일도 없었으며, 매월 16,500원씩 자동으로 결제되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를 폐쇄하고, 피해자들에게 결제 사실을 알려 환불하도록 조치하였고, 같은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할 예정이다”라고 전하면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공짜심리에 현혹되어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이런 광고글이나 사이트들에 대하여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하며, 사이트 회원가입시 휴대폰 요금 결제유무를 통신사에서 수시로 확인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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