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최근 GTX 민자사업 설계보상비 300억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예산안을 예결위에 회부한 가운데 사업확정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동북부 지역 노선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경기도는 최근 삼성~동탄 GTX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한 협의회 심의결정내용을 공개하고 해당 지역 지자체 및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국토부 공고안에 따르면 사업구간은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화성시 동찬역까지 37.8km이며, 사업비는 1조 3천52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정거장은 삼성, 수서, 판교, 신갈, 동탄 등 5개역으로 이중 삼성, 수서역은 광역철도 전용구간으로 구간 길이는 9,732m다. 또 판교, 신갈, 동탄은 KTX 및 광역철도 혼용구간으로 구간 길이는 28,123m다.
국토부는 이번 공고 안을 통해 기존에 확정 됐던 삼성역과 수서역, 동탄역 이외에 판교역과 신갈역을 잠정적으로 포함해 공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건의한 노선과 대부분 일치해 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GTX 사업착공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정치적 눈치보기로 GTX 전체 사업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G뉴스 정책포털에 'GTX 건설, 어디까지 되나?'란 영상 뉴스를 통해 "GTX의 A,B,C 구간 중 A 구간, 5개 정거장은 KTX 건설과 맞춰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현재 KTX와 GTX의 공용 구간인 KTX 수서~평택 공구는 23% 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하지만 GTX의 착공 기대감과 함께 A, B, C 노선중 의정부~금정을 연결하는 C노선이 나머지 A, B 노선보다 경제성이 떨어지고 대형 호제가 없어 3개노선 동시착공이 불가능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의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B노선의 경우 최근 유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로, 조기 추진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C노선 배제에 대한 우려에 무게감이 더하고 있는 상황.
현재 GTX사업은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예비타당성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올 6월 발표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발표가 지연되고 있어 C노선 지자체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GTX는 중간 평가 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사업성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이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경우 연장 노선이 49.3km로 가장 짧고 별다른 이슈나 대형호재, 큰폭의 인구증가가 예상되지 않는 C노선의 착공시기나 사업진행이 지연되거나 불투명해 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해와 올초 통합시와 양주권 개발에 대비해 GTX 녹양역 연장과 함께 3개 노선 동시착공을 주장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GTX 3개 노선 동시착공이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 일부 노선만 우선 착공 할 경우 나머지 노선에 대한 사업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 진다"며 "경기북부의 경우 교통인프라가 취약해 지역 저평가로 이어지는 등 주민 불만과 불편이 크다. 오죽하면 경기분도까지 나오겠나"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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