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뒤늦게 옥정신도시 1부지 물류창고 안전점검 수행기관 입찰 취소… "갈지자 행정"

양주시가 옥정신도시 지원시설 1부지에 들어서는 물류창고 건설공사 안전점검 수행기관 선정을 7월 19일 전격 취소했다.

경원일보가 18일 물류창고 직권취소 지시를 내린 강수현 양주시장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보도를 한지 하루만이다.

앞서 7월 6일 양주시는 경기도 양주시 고암동 593-1번지 지원시설 1부지에 들어서는 초대형 물류창고 신축 공사에 대한 안전점검 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날은 공교롭게 강 시장이 취임 첫 간부회의를 통해 물류창고 직권취소 지시를 내린 날이다.

따라서 겉으로는 직권취소 지시를 내리고, 안으로는 물류창고 신축을 진행시키는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그러나 본지의 비판 보도 이후 입찰을 취소하면서 그 이유를 "공사 일시 중지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선 비판이 불거져 나와야만 움직이는 양주시 공무원들의 갈지자 행정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애초에 물류창고 직권취소와 관련해 상충되는 행정을 하지 않았어야 순수성이 지켜지는 것인데 뒷북식으로 나라장터까지 올린 사업을 완료 후 취소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하기 싫은데 걸려서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만약 경원일보에 보도되어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면 그냥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것 아니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양주시청은 스스로 알아서 못하고 꼭 난리가 나야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반응하는지, 양주시청 복지부동은 익히 정평이 나있지만 이건 해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수현 양주시장은 19일 오전 회천4동 행정복지센터 4층 강당에서 50여명의 이장과 통장, 주민자치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물류창고 직권취소는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선 강 시장의 언급 이외에 물류창고 직권취소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옥정신도시 지원시설 1부지 물류창고는 지엘옥정피에프브이(주)가 지난 2021년 9월 9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대지 53,944.5㎡에 연면적 186,622.63㎡, 지하 3층에 지상 5층 규모다.

아파트와 비교할 경우 20~25층 높이다.

강수현 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물류창고 직권취소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