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남양주시을 당원협의회(위원장 곽관용, 이하 당협)가 최근 오남읍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양지리 807-3(舊 학교용지) 문제에 대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양지 e-편한세상 아파트와 인접한 해당 부지는 당초에 학교용지였으나 2017년 3월 2일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라 학교용지에서 제척되었으며, 최근 남양주시에 가설건축물(임시창고 컨테이너 350개) 축조계획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지 e-편한세상 입주민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거주지역 한가운데에 흉물스러운 컨테이너 더미를 마주할 수 없다며 결사반대하고 있다.
언뜻 보면 일종의 지역 이기주의로 비출 수 있지만 주민들이 이토록 반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파트 입주 시 학교가 들어오기로 예정되어 있던 계획이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변경되었을 뿐 아니라, 그 과정 또한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곽관용 당협위원장과 이경숙 시의원(오남읍), 백선아 前시의원(오남읍) 등 당협 핵심 관계자들은 6월 17일 오후 현장을 찾아 주민대표들의 민원을 청취한 후 세부 대응방침을 논의한 바 있다.
23일(금) 오후 1시 30분에는 남양주시청에서 민선 8기 주광덕 시장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대화의 기회를 마련하고, 시에 요청사항을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등 적극 행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면담은 당협 관계자들과 오남읍 이장협의회장, 양지 e-편한세상 1차·2차 이장,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주민들은 그간의 경과와 소회를 털어놓으며 적극적인 해법 모색을 촉구했다.
주민 김현숙 씨는 “당사자인 입주민들은 학교용지 제척 사실조차 3년이 지난 2020년이 되어서야 인지했다. 주민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이후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나서 지자체와 교육청에 수 없이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답변은 항상 모르쇠였다”며 그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선자 이장은 “이제 사이다가 필요할 때”라며 “민선 8기 남양주의 선명한 답을 기대한다”고 근본적인 해결을 강조했다. 유효숙 이장은 “향후의 대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결정들이 이루어져 왔는지 파악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이라며 과거 공개되지 않았던 지자체 및 교육청의 행정절차 관련 진상 파악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민대표들의 의견에 따라 당협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청사항을 시에 공식 전달했다.
첫째, 양지리 807-3 건축행위 허가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공공복리 차원에서 해당 건축행위에 대한 불허, 둘째, 학교 건립계획 취소를 둘러싼 행정적 절차에 대한 진상 조사, 셋째, 법적 근거 검토 후 해당 부지에 대한 공공용지 환원 추진 등이 그것이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시는 언제나 시민의 편에서 시가 할 수 있는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오늘 전달해주신 의견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빠르고 명확한 해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관용 당협위원장은 “정말 오랫동안 답답하셨을 주민 여러분께 지금에 와서야 대화의 공간을 열어드리는 것 같아 송구하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정치가 정치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만큼,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적극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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