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전 양주시의원 남편·종중 소유 야산에 자연휴양림 위한 도시계획도로 지정… 특혜 논란

<도락산 열린힐링 자연휴양림 인근 비포장 현황 도로, 2023년 6월>

휴양림 지정 13일 앞서 도시계획도로 1.45km 지정, 자연휴양림 개발 기간 3년 종료시점 4개월 앞둬

(1보) 옥정동 물류창고에 이어 양주시청 공무원들이 진행한 이상한 행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도락산 광백저수지 인근에 지정된 '열린힐링 자연휴양림'이 개발 시한을 4개월여 앞두고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승인에 관여했던 양주시청 관련 공무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8월 22일 자연휴양림 조성계획 승인권과 취소권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열린힐링 자연휴양림의 개발 시한은 3년으로 올해 12월 말이면 효력을 상실한다"라며 "지자체가 신청인에게 서류를 접수받아 검토한 후 의견을 붙여 도에 접수하면 검토 후 자연휴양림 계획이 승인된다"라고 밝혔다.

'열린힐링 자연휴양림'은 삼표산업 채석 사업으로 사라진 도락산 북측 반대편 남측 광백저수지 인근 백석읍 방성리 산 51번지 외 1필지 보전관리지역 212,192㎡(64,188.08평)에 지난 2020년 11월 13일 승인됐다.

이 지역은 도로법상 도로가 없는 보전관리지역과 농림지역이 섞여 있는 곳으로 수십 년간 사설 공동묘지가 운영되면서 개발 자체가 불가능한 곳.

더구나 남면 검준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광백저수지가 입구에 있어 개발로 오염이 가속화될 경우 처리비용이 올라가면서 사용자인 공단 입주 업체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그러나 양주시는 자연휴양림 지정 13일 전인 지난 2020년 10월 30일 당시 자연휴양림의 원활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폭 8m 소로 2-121호선 길이 1,454m 도시계획도로를 결정해 줘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자연휴양림이 지정되기 며칠 전 맹지였던 곳에 휴양림 통행을 위한 도로가 지정됐고, 때문에 접근성 부분 평가 점수가 높아지는 등 휴양림 지정에 역할이 있었다는 것.

자연휴양림 토지주는 양주시의회 시의원을 지낸 박 모씨의 남편 정 모씨와 정 씨 일가 종친회다.

건물을 신축할 수 있는 개발 가능 면적은 15,660㎡(4,737.15평).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면 개발이 불가능한 임야에 도로가 개설되고, 캠핑장과 숙박시설, 판매시설, 놀이시설을 건축할 수 있다.

휴양과 관련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이 가능해지는 것.

따라서 토지주는 막대한 부동산 가치 상승과 운영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개발 능력과 경험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8월 23일 오전 휴양림 지정 당시 교통안전국장을 역임했던 강수현 양주시장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

단, 지난 2022년 5월 국민의힘 양주시장 후보였던 강 시장에게 특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물어보자 “선거 끝나고 이야기 합시다”라고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