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북카페 운영자로 활동하면서 북한의 군사력과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는 글을 온라인에 퍼트린 영화감독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의정부지검 형사제5부(부장검사 정순신)는 1일 인터넷 종북 카페의 운영자로 활동하는 중견 영화감독 A모(52)씨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감독은 유명배우 주연의 'ㄴ'영화와 'ㅁ'영화를 각각 조감독, 감독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A모 감독은 온라인 종북카페 운영자로 활동하면서‘북한의 군사력’과 ‘김정일’을 찬양하고, ‘김정일 사망을 애도’하는 내용의 이적표현물 50여건을 게시했다.
A감독이 올린 게시물은 자신의 집 컴퓨터에서 올렸으며‘북한 사회주의 체제’, ‘연방제통일방안’에 동조하고,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검찰은 A감독 자택에서 김일성의 항일투쟁활동과 영도를 선전하고 김일성을 항일독립투사로 미화,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세기와 더불어’, 김일성을 “로동자 대중에겐 해방의 은인, 민주의 새조선엔 위대한 태양”이라고 칭하여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등 이적표현물 15건과 이적음원 26곡도 발견했다.
검찰 수사결과 A감독은 오프라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감독은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구속된 카페 회원 면회를 가고, 자신의 은행계좌를 카페 회원들에게 범민련 후원 계좌로 사용하는 등 오프라인 활동도 적극 전개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북한을 찬양 또는 동조하는 내용의 영화를 제작할 경우 불특정 다수의 관객에게 전파될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인터넷상에서 북한 체제와 김일성 3대 부자를 찬양하고 주체사상 등을 선전하는 인터넷 이적사범을 지속적으로 엄단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수사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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