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세력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심지어 김민철(더민주, 의정부을) 국회의원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정당성이 무시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명예가 회복되지 않을 때 김 의원을 꺾기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까지 비친 것.
9월 27일 안 전 시장은 퇴임 15개월 만에 침묵을 깼다.
언론을 통해 자신의 근황이나 입장 등을 내지 않고 정치권에서 거리를 두고 조용한 칩거 생활을 즐기던 그가 갑자기 침묵을 깬 이유는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치인 입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5일 조세일 의정부시의원은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문구를 넣은 보도자료를 지역 언론에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는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결국 안 전 시장까지 전해졌다.
안 전 시장은 보도자료를 확인한 후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자료에는 민락동 지식산업센터가 무산됐으니, 다음에는 고산동 물류센터를 백지화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안 전 시장이 크게 분노한 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행위가 연출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 시의원이 보도자료를 발표하기 약 한 달 전 안 전 시장은 김민철(의정부을, 더민주) 국회의원을 만난 바 있다.
이 자리는 김 의원이 여러 차례 식사 자리를 원해 만들어졌다.
안 전 시장과 김 의원은 고산동 물류센터의 유치 과정, 필요성, 자신의 뜻 등에 대해 담소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일부 정치인 주도로 전개되었던 반대 운동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또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고 공부해 보겠다는 내용으로 담소가 이어졌다.
그런데 김민철 국회의원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세일 시의원이 갑자기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를 못 박은 보도자료를 낸 것.
이 보도자료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안 전 시장에게는 화해 제스처를 보내놓고, 뒤에서는 기만하는 것처럼 둘의 상황을 악화시킨 것.
여기에 야당 소속 김민철 국회의원이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국책 사업으로 진행되었던 물류센터를 큰 명분이나 지역발전 고려 없이 오직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고려해 반대한다는 것에 더 크게 실망한 것.
안 전 시장은 "고산동 물류센터는 국토부에서 직접 추진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책 사업으로 경기 남부(화성)에 1곳, 경기 북부(구리, 의정부)에 2곳 지정해 추진한 사업이지 시가 처음부터 추진한 사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부지확보가 어려워 시는 반대 입장을 전했다"라며 "국토부 장관과 담당 과장이 직접 미군공여지에 물류센터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어주겠으니, 접수해 달라는 강한 요청으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계획에 따라 정부에서 고산지구에 스마트 팜 부지를 이미 정했다"라며 "이후 국토부에서 스마트 물류센터 부지로 바꾸겠다는 요청이 있어 추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과정과 필요성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지난 재임 시절 김민철 의원과 여러 정치인에게 소상히 설명했다"며 "심지어 한 달 전 식사 자리까지 이런 주제로 담소가 있었고, 살펴보겠다는 답까지 들었는데 이런 보도자료를 뿌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 잠실에 세워진 최첨단 물류센터가 강남 일대 물류 공급을 담당하고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현실적인 대안이나 그렇다 할 실적을 내놓지 못한 채 나의 의정부 100년 먹거리를 좌초시키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누차 강조하지만 택배와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소비구조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최첨단 물류센터의 필요성 증가가 커지고 있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고 이것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라며 "민간이 추진하는 타 도시의 물류창고와 의정부시에서 추진하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센터는 추진 배경이나 그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계속 나의 정당성이나 순수한 목적까지 모욕받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돌아오는 총선에 출마해 김민철 의원을 꺾고 내 명예를 회복할 수밖에 없다"라며 고산동 물류센터 반대 세력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김민철 국회의원은 10월 3일 전화를 통해 "현역들이 하고 있으니 맡겨 놓으시고, 편하게 지내시고 가끔 식사나 하자고 가벼운 담소를 나눴다"라며 "물류센터의 경우 현직들이 하는 것이고 시장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주민들의 뜻과 함께 하는 것이고, 캠프 스텐리의 경우 국가주도로 해야 그린벨트 푸는 것이 빠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고산동 물류센터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는 상태이고, 주민들에게 먼저 설명하고 진행해야 한다"라고 반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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