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에 근무하는 한인 동료를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노조 간부 3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판매명목과 상점 취업 알선명목으로 9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 전 사무국장 겸 의정부지부장 김모(45)씨, 의정부지부 사무장 이모(42)씨, 동두천분회장 전모(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직위를 이용, 접근이 용이한 직장 동료를 대상으로 지난 5월경부터 올해 4월까지 부대내 노동조합에서 관리하는 담배․홍삼판매 및 주택임대사업에 투자를 하면 높은 수익금을 준다고 속여 투자를 받았다.
또 이들에게 부대내 상점에 취업까지도 알선해 준다고 속여 소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인부채를 탕감하거나 강원카지노랜드를 100회, 마카오와 홍콩 등 해외 원정도박 39차례를 다니며 유흥과 도박으로 투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요구할 것에 대비, 다른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인양 지급하는 등 안심을 시킨 후 더 많은 투자금을 요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노조 간부로 활동하면서 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해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정황도 추가로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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