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저의 투표율인 12.3%를 기록한 김상곤(59) 한신대 교수가 직선제로 뽑은 경기도의 첫 교육감에 당선됐다.
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결과 김상곤 후보가 42만2천302표(40.8%)를 얻어 34만8천57표(33.6%)의 김진춘(69) 후보를 7만4천245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각축을 벌이던 강원춘(52) 후보는 13만3천371표(12.9%)를 얻었으며 그 뒤를 이어 김선일(60) 후보는 8만478표(7.8%), 한만용(57) 후보는 5만534표(4.9%)를 각각 득표했다.
김상곤 후보는 진보진영을 대표하고 있으며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와 선거기간 동안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부터 김진춘 후보가 10% 가까이 앞서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 후보 답게 김 당선자는 'MB식 교육정책 심판'을 내세우며 공교육 정상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김 당선자가 현정권을 비판하면서 당선됐기 때문에 이명박정권의 인기도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이번선거의 의미를 피력했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경영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에 기여했고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소장, 한국산업노동학회 회장,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등 진보진영 교육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정책의 파란이 예고 되고 있다.
지난 총선 때 각 지역에서 당선된 보수진영 국회의원 중 특목고나 자사고의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보수성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의 정치적 성향차이로 인해 서울과 경기권의 연계된 교육정책 구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당선자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약 1년2개월로 내년 지방선거 때 교육감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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