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의정부시장의 필리핀 해외골프 외유 파문에 대한 시민 경비 환수운동이 촉발되고 있다.
지난 3일 의정부시민네트워크와 촛불광장 이스크라, 의정부청년회 등 의정부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문원시장 해외골프 진상규명 및 혈세환수 시민대책위원회는 의정부 시청앞에서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는 7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민대책위는 1인 시위와 함께 김문원 의정부시장 및 동행했던 의정부시의회 시의원들의 사과와 경비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요구사항의 수용이 없을 경우 이번 해외골프 파문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김문원 시장 등에 대한 항의방문을 벌일 예정이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이같은 운동에도 불구하고 반성이나 응대가 없다면 주민감사청구 및 주민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1인 시위에서 이들은 “오만과 독선에 찬 행정이 발생치 않도록 경고하기 위해 이번 시민행동을 전개한다”며 “진정한 시민의 대표라면 돈 한푼 쓰는 것도 심사숙고 하기 바라는 시민요구를 전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 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긴급회의를 가지고 이번 필리핀 골프 외유 파문과 관련해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지난 6월 15일 부터 20일 까지 5박 6일 동안 시의회 의장 및 부의장 등 7명의 시의원, 양주관내 업자등 건설업자 4명, 의정부시 금고인 농협지부장을 포함한 22명을 거느리고 우호교류 의향서 서명을 위해 필리핀 다바오시를 방문했다.
그러나 우호교류 의향서에 서명하기 위한 하루동안의 일정을 제하고 공식일정은 없었고 이틀간 업자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본지 7월 2일자 1면 보도>
지난달 7일 의정부시민네트워크는 의정부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의정부시민네트워크는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면 십분 이해가 가나 사전조사의 성격이라면 사전에 문서로 검토하거나 공무원 한 두명만 파견해도 충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5박 6일 일정중 다바오시와의 의향서 체결을 위한 방문일정은 단 하루 뿐이고 이틀간이나 관내 건설업자와 골프를 즐긴 것에 아연실색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네트워크는 “경제위기로 온 국민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시기에 외유성 출국을 하고 이권이 걸린 관내 건설업자와 골프를 즐겼다는 것과 관내업자도 아닌 양주시 건설업자와 농협 관계자까지 동행해 골프를 친 사실은 충격적이고 의정부 시정을 책임진 공직자로서 한심한 작태”라며 “더군다나 집행부 감시와 견제를 해야하는 시의원들이 일정파악도 제대로 못한 채 시민 혈세로 따라가서 시장이 골프치는 동안 특별한 일정도 없이 시간만 때우다 온 것은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여행에 소요된 경비 전액을 반환하고 공개 사과 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과 주민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정을 바로 잡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경기북부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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