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의정부지검의 갑자스런 압수수색으로 사기가 바닦에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검찰 압수팀이 업무관련 증거물 이외에 개인 사생활을 고스란히 담은 일부 고위공무원의 휴대폰까지 현장에서 압수 해 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의정부지방검찰청은 20일 오전 11시경 의정부시청 경전철사업과와 국장실, 부시장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의정부경전철㈜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내년도 예산 작업 등 각종 업무가 바쁜 이때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다수의 직원들이 멍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다들 중요사업을 추진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정치적 사안인지 아닌지 눈치보기 바쁘다. 의욕적인 업무추진 보다는 침체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직격탄을 맞은 도시건설국과 경전철과는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업무에 사용하는 일부 직원 컴퓨터 본체와 업무관련 서류들이 없어진데다가 수사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와야 정상적인 업무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전화를 못받고 있다"고 말을 아끼며 과의 분위기를 짧게 전했다.
일부에서는 침체된 직원들 분위기가 대민 서비스 업무에 지장을 줄까 걱정하는 눈치다.
한 직원은 "위축된 업무추진이 불가피하고 모두들 예민한 상태"라며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이번 사건 파장이 자칫 대민 서비스 불만족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면서 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일부 직원중에는 고발장을 접수한 새누리당과 강세창 전 후보에게 무언의 불만이 가득하지만 공무원 신분이라 불만을 표출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관련, 의정부시의회 관계자는 "행감기간 중 압수수색이 들어와 직원에게 자료를 요청하거나 질의를 하기가 뭐할 정도"라며 "다들 위축되고 예민한 것 같다. 44만 시민의 심장부가 이렇게 차가워 질수 있나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의정부지검의 압수수색은 지난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경쟁자였던 새누리당 강세창 의정부시장 후보가 의정부선관위에 지난 5월 30일 경로무임시행 발표가 선거법위반이라는 이의를 접수하면서 출발한다.
당시 선관위는 위법성 여부를 자신이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유를 들어 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안병용 시장이 1만표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에 성공하자 취임 한달째인 지난 7월 30일 새누리당 중앙당이 나서 '선거법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가 진행된다.
그동안 검찰은 경전철과 관계자, 강세창 후보를 불러 조사했으며 안병용 시장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 시장은 이와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노인무임승차는 협약에서 일괄 타결한 것으로 그 전부터 진행돼 온것"이라며 "5월말에 협상으로 공문이 오고간 상태에서 5월 8일께 어버이날 시행하자고 했는데 프로그램이 좀 늦어져 대주주단의 인가를 받는 행정절차가 진행되면서 며칠 지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논리가 맞다면 나를 유리하게 하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협약을 체결한 신세계와 선거를 3일 앞두고 보상공고를 하고 공문을 보내준 LH, 김문수 도지사도 고발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고 따져물었다.
한편, 강세창 전 의정부시장 후보는 어수선 분위기 속에 최근 인터넷 언론을 등록한 것이 알려지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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