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2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기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2015년, 이룬 것은 무엇이고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되돌아보는 이때에 내년도 사회복무요원을 준비 중인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의 마음은 바쁘다. 2016년도 사회복무요원 본인 선택 신청이 지난 12월 14일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 본인 선택’ 제도는 병역 의무자가 직접 자신이 복무할 기관과 소집을 시작하는 날짜를 선택하는 제도로, 본인의 적성과 전공 등을 살려 2년 동안 복무할 기관과 소집 시기를 정할 수 있어 병역의무 수행에 있어 의무자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보장해 주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병무청은 매년 12월마다 이들이 걸어오는 문의 전화로 전화벨 소리가 끊일 새가 없다.
‘사회복지사가 꿈인 사람입니다. 사전 경험을 위해 기왕이면 복지관에서 복무하고 싶은데, 자격 조건 같은 것은 따로 없나요?’
‘철도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전공을 살려 지하철역에서 근무해 보고 싶은데, 어디에 지원해야 하나요?’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요양원, 아동센터, 푸드뱅크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친절한 안내는 물론이거니와 이들의 청춘을 지지하고 싶은 응원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각자의 역량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자 준비하는 모습에 인생의 선배로서 기특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몇 몇 사회복무요원의 일탈행위 등으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성실히 복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의 노력이 희석되고 있는 것을 볼 때면 병무인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이에 병무청은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의 관심과 격려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과 정책에 대해 항상 고심하고 있다. 작년부터 매년 사회복무요원의 날을 지정하여 모범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과 이들의 멘토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기관 담당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것은 이런 고민의 결과이다.
병무청은 올해부터 사회복무요원 소집일자 복무기관 본인선택 선발방식을 모든 병역의무자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추첨제로 변경하였다. 신성한 병역의무를 계획성 있게 이행하려고 하는 모든 건강한 청춘들에게 행운과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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