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병력동원훈련소집이 종반을 치닫고 있으며 무더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계절이다. 이런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연천 포격 이후로도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역병 위주의 상비전력뿐만 아니라 이를 보완할 예비전력 또한 정예화·체계화 시켜야 하며, 유사시에 예비전력의 신속한 동원체계 유지는 국가방위에 있어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軍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 부대편성이나 작전에 소요되는 병력을 적기에 충원하고, 전투력을 즉시에 발휘할 수 있도록 ‘병력동원훈련소집’을 실시하고 있다.
병력동원훈련소집이란 병력동원 소집 대상자 중 동원지정이 된 예비군에 대해 기능별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동원소집 입영 절차 등 전시 임무를 숙지함으로써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병력동원소집을 보장하기 위하여 평시에 훈련을 부과하는 것이다.
병 출신 예비군은 1~4년 차까지, 간부 출신은 1~6년차까지 매년 2박 3일간 지정된 부대에 입소하여 동원훈련을 받으며, 동원 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은 예비군들은 일반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
흔히 예비군훈련이라고 말할 때 병력동원훈련소집과 일반예비군 훈련을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예비군훈련에 비해 병력동원훈련소집이 좀 더 정예화 된 훈련이라 할 수 있으며 두 훈련은 훈련대상, 실시형태 등 상이한 점이 많다.
훈련 대상에 있어서 병력동원훈련소집은 동원지정 예비군이 해당 소집부대에 입영하여 받는 훈련으로써 지방병무청장이 소집 통지하는 반면, 일반예비군 훈련은 동원 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은 예비군 및 병력동원훈련소집 연기자를 대상으로 하여 예비군 부대장이 훈련통지를 한다.
또한, 훈련기간·형식에 있어서도 병력동원훈련소집은 지정된 부대에 입영하여 2박 3일 동안 합숙 훈련을 받게 되나, 일반예비군 훈련은 동미참(동원훈련 미참가로 대신 받는 훈련) 훈련 3일, 향방작계훈련 2일(전반기, 하반기 각1회) 등 연간 총 5일을 출·퇴근 형식으로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훈련 불참 시의 처벌규정도 다른데 이 점이 상당수 예비군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병력동원훈련소집은 원칙적으로 1년에 한번 실시하며 '병역법'의 적용을 받는 반면, 일반예비군훈련은 기본차수 훈련부과 이후 2차례의 보충소집 통지 후에도 불참 시 고발 조치되며 '향토예비군설치법'의 적용을 받는다.
원칙적으로 1년에 한번 실시하는 병력동원훈련소집은 일반예비군 훈련과 달리 보충훈련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단 1회 무단불참 시에도「병역법」제90조에 의해 곧바로 고발조치 된다. 따라서 병력동원훈련소집 대상자로 통지서를 받은 예비군은 훈련 불참으로 인해 고발 조치되어 형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훈련에 참석하지 못할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입영일 5일전까지 연기증빙서류를 제출하여 훈련소집 통지 지방병무청장에게 반드시 승인을 얻어야 한다.
병력동원훈련소집 대상자는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이들로서 이제 막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거나 사회생활 초년생으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임에도, 개인의 일을 뒤로 하고 국가의 부름에 성실히 응하여 훈련에 참여하여 주시는 예비군들에게 참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경의를 표하고 싶다.
끝으로, 중국 병서에서는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라고 가르친다. 천하가 아무리 평화롭고 살만하더라도 전쟁을 잊고 살면 반드시 곧 위태로워 진다는 뜻으로 평소에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비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전방지역 최일선에서 ‘신속한 병력동원태세를 확립하여 전시 등 유사시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조직 정체성에 부응하고자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병력동원의 중심에서 확고한 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앞장 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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