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으나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과열로 고소·고발 사건이 이어져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의정부지역에서는 무소속 김문원 시장 후보측이 한나라당 김남성 후보측을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28일 의정부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해 검찰 및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문원 후보측은 지난달 20일 및 21일 한나라당 김남성 후보의 선거사무실 유선전화번호로 ‘무소속 김문원 후보 군복무 안함(군미필), 무소속 김문원 후보 29일 후보 사퇴 예정, 한나라당 선거사무소 대외문건’ 이라는 내용의 문자가 발송된 것에 대해 고발했다.
김문원 후보측은 “선거일에 임박해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깨끗한 선거를 짓밟는 행위” 라고 대응했다.
이에대해 김남성 후보측은 “한마디로 어이 없다”고 밝힌 이후 지난달 31일 김승재 선거대책본부장이 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검·경의 수사 촉구와 진상 발표를 요구했다.
김남성 후보측은 “발송인을 한나라당 김남성 후보 선거사무소측에서 보낸 것처럼 김후보 이름과 선거사무소 전화번호 등을 명기함으로써 김남성 후보를 음해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관계 당국에 조속히 수사 결과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 2항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9일 김문원 후보측에 따르면 “수사상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듯 하다” 며 “휴대폰 및 이메일 등에 대한 종합 파악이 이뤄지고 있어 곧 발표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선거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강력 대응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또 의정부시선관위는 지난달 말께 김문원 후보측과 관련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7시께 시내 모음식점에서 가진 모임에서 김문원 후보가 인사말을 한 혐의로 선거법 제103조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음식물 제공 혐의 등도 추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 기간중 의정부선관위가 자체 고발한 유일한 사안이다.
양주에서는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등 야3당이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 동두천 을)돈 공천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위반혐의로 양주경찰서에 지난달 25일 고발장을 접수했다.
야3당은 “공천 영향력이 있는 국회의원이 후보자 2명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돈을 받거나 의사 표시를 승낙했다” 며 돈을 가져왔다는 후보자 2명도 함께 고발했다.
이밖에 의정부 및 포천지역에서는 언론사가 후보측을 상대로 고발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양주에서는 후보자측이 언론사를 고발하는 등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어 심각한 선거 뒷배앓이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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