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전시용에 불과한 엉터리 소음, 분진 측정기)
포천 창수면 일대에 진행중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이 분진막이나 세륜시설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가 하면 소음과 먼지농도 측정기는 엉터리로 가동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대림건설이 공사실태를 알고자 방문한 주민과 언론인, 심지어 포천시청 공무원까지 국책사업을 내세워 까다로운 방문절차를 적용하고 있어 주민 불만을 사고 있다.
4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산70-11번지 일원에 세워지는 LNG포천복합화력발전소는 총 24만 2,854㎡의 부지에 1,640MW(164만KW)의 전력이 발생하는 발전소로 (주)포천파워의 시행과 대림건설의 시공으로 건설 중에 있다.
현재 공정률은 60%로 민자로 1조4천억의 자본이 투입되면 향후 완공후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경기북부 일대에 판매 되고 순수 민간의 수익이 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제보를 받고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실태를 살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ㄷ언론사' Y모 기자와 'ㅇ언론사'의 K모 기자는 현장입구에서 출입통제로 인해 항의 끝에 겨우 현장을 확인 할 수 있었으나 현장은 너무도 엉망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비산먼지 발생을 막는 차단막 설치는 단 한곳도 없었으며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벽체는 KS규격이 아닌 형식에 불과한 조잡한 판넬과 철판으로 입구만 가려져 었다.
또 한눈에 볼 수 있는 조감도 역시, 중요한 시설인 발전 1·2호기의 상황이나 가스관 현황은 빠져 있어 타 공사현장의 일반적인 표기형태와 상반됐다.
여기에 현장 밖으로 반출되는 토사를 실은 25톤 덤프트럭은 세륜시설 거치지 않는가 하면 주민들이나 방문객들을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대기오염측정기는 고장으로 표기되지 않았다.
소음측정기는 하루 종일 45.6db인 도서관 소음수준으로 표기되고 있으나 다른 소음측정기로 확인해 보니 82db로 공사현장의 주간 규정인 65db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의 질주도 위협적이다.
(사진설명=공사현장 입구에 대형 덤프트럭이 매일 수십대가 지나 다니지만 도로 옆에 설치된 세륜시설은 비닐도 벗기지 않고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인근 편도 1차선 국지도에 현장에서 나온 한 덤프트럭은 1차선 곡선 도로를 평균 80킬로미터 이상 질주, 마주 오는 승용차 등 소형차들에게 공포를 조성하고 있었다.
인근 도로는 현장에서 묻어나온 황토자국으로 2차 분진 우려를 만들고 있는 상황.
인근에서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 박모씨(56)는“지금도 하루 종일 덤프트럭이 왔다갔다하는 하는 통에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오는 4월 쯤이면 분진피해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토목공사가 끝나고 본 건축공사가 진행될 때면 항타기와 같은 소음이 큰 기계의 작동으로 가축과 양계들이 스트레스와 소음, 먼지공해에 시달릴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씨(52)는“공사장을 출입하는 수많은 덤프트럭들은 좁은 창수면 도로를 마치 곡예 하듯 너무도 심하게 질주하고 있다"며 "위험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사가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방지턱이나 과속 CCTV를 설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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