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녹색거리 드럼의 메카 된다

의정부 녹색거리에 드럼 동호인을 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녹색드럼동호회'는 10일 의정부1동 녹색거리에 동호회 연주실을 열고 경기북부 드럼 동호인을 위한 메카를 선언했다.

동호회를 창단한 백경근(53) 메니저는 기타나 신디사이저 등 대중에게 많이 보급된 악기에 비해 드럼을 연주하는 인구가 적지만 배우고자 하는 인구는 많다는데 착안해 동호회 연습실을 마련했다.

백 메니저는 올해로 드럼에 입문한지 30년째를 맞는 베테랑 드러머다.

백 메니저는 을지대학에 재학 당시 타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과 연합 형식으로 창단한 그룹사운드 '스틱스'에서 드럼을 맡으면서 드럼과 처음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스틱스' 드러머로 참가한 지난 1979년 대학가요제 2차예선을 통과해 TBC(동양방송)방송에 출연했다.

'스틱스'는 독특한 음색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TBC 간판 가요프로그램인 '젊은이의 가요제'와 '임예진·이덕화쇼' 등에 연속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돌아온 백 메니저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전기시공업에 종사 하면서 의정부 '성실교회' 다드림 밴드에서 드러머로 꾸준한 선교 활동도 펼쳤다.

'녹색드럼동호회'는 의정부 녹색거리 입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50여평 규모의 넉넉한 공간에 개인연습실과 공개연습실, 다양한 드럼과 연주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회원들 사이에서 회장을 뽑을 예정이며 음악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백 메니저는 "드럼에 관심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최고의 선생님들에게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드럼을 배울 수 있다"며 "초중고생의 드럼 지도 뿐아니라 대학 실용음악과 등의 진학지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럼을 배우면 두뇌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며 "타 악기와 다르게 전신을 다 쓰기 때문에 상당한 운동효과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녹색드럼동호회'는 10일 오후 6시부터 녹색거리 연주실에서 드럼과 우리 전통악기인 장고가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인다.

이 공연에는 드럼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 031-847-0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