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철을 앞두고 산행 중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한 구조출동 또한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양주소방서 119구조대 산악구조 출동 통계를 보면 가을철인 9~11월에 1년 산악구조 출동 건수의 40% 이상이 발생하였으며, 구조인원 또한 1년 산악구조 인원의 50%에 근접할 정도로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
사고유형을 보면 무리한 산행, 등산화 등 등산장비 미착용, 실족 및 추락, 조난 등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근례에 음주산행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다.
적절한 장비와 체력에 맞는 코스선택을 한다 해도 산행은 안전사고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데, 술을 마시며 산행을 한다면 안전사고 발생 증가는 불 보듯 뻔 할 것이다.
또한 음주로 인한 사고는 불필요한 사고를 일으켜 소방력 낭비 부를 수 있다. 막을 수 있는 사고로 인해 정작 불가항력으로 발생한 인명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방력을 낭비한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 갈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도시 자연공원(북한산 등)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을 국토해양부에 건의 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과 동떨어진 법안이라는 의견과 안전을 위해 찬성이라는 의견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쪽 의견이 맞다 할 수는 없지만, 산행을 하는 시민 의식의 개선이 필요한 점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술을 마시면 운전하지 않는다.’와 같이 ‘산행 시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단풍의 아름다움을 좀 더 만끽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산행을 위한다면 산행 시 음주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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