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대와 한북대가 통폐합을 통해 새로운 4년제 대학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신흥대 ‘대학통폐합 추진준비위원회(단장 황재석 교수, 이하 ’위원회‘)‘는 18일 “신흥대와 한북대를 폐하고 두 대학을 다시 합해 새로운 4년제 종합대학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한북대 통합 작업은 최근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실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본위원회가 열리면 심의를 통과해 내년 1월경 교과부 대학설립심의위원회에서 최종결정으로 내년 3월경 대학설립승인을 받고, 2014년부터 4년제 종합대학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신흥재단 측은 올해 수도권정비위원회 본위원회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위원회가 요구한 학교 정원 감축계획을 제출했기 때문.
위원회가 밝힌 설립계획안은 신흥대의 2800명 정원과 한북대 500명 정원을 각각 50~60%까지 줄여 1천4백여명 규모의 4년제 단일 대학을 만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신흥대 측은 우선 소규모 대학으로 출발해 향후 서강대를 롤모델로 6천명 규모의 명문사립대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4년제 대학 설립 초석을 닦지 않을 경우 수도권정비법에 따라 향후 4년제 대학 설립이 점차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에는 수도권 지역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위원회를 통과한 신설 대학의 경우만 수도권에서 대학을 설립하면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한다는 규정 적용 없이 학교 설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신흥대와 한북대는 학교정원이 대폭 줄어 대학 재정에 타격이 오더라도 수도권정비위원회 요구를 모두 수용해 4년제 대학설립승인을 득한다는 계획.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은 신흥대가 4년제 종합대학 설립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설립자인 강신경 목사를 비롯해 학교 관계자들이 2~3년제 전문대 과정으로는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을 연결하는 인재 육성 과정이 없을 경우 지역 인재가 입학해 2~3년제를 졸업하고 다시 편입학하는 등 처음 입학한 대학과 단절되는 등 인재양성 커리큘럼을 짜기가 어렵다.
신흥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이란 미명 아래 지역 개발에서 늘 소외 받아오던 경기북부 지역은 인재를 키우지 못해서 더 소외받고 있다”며 “사람을 키워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4년제가 꼭 설립되어야 한다”고 지역주민의 응원을 호소했다.
이어 “새롭게 신설되는 대학의 명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폐지되는 학과와 신설되는 학과도 승인이 떨어져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학교정원 감축에 따라 강사 인력은 대폭 감축하고 교수인력을 집중 배치해 재정 공백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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