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주둔하고 있는 수송대대를 이전시킨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거센 경기 남양주 별내면 주민들이 이번에는 이 지역이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에서 빠지자 성명서를 내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3월 1일 수송대대 이전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별내면연합회는 "남양주 만 빼고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 지역’ 해제도 억울한데 별내면엔 해제는커녕 수송부대 추가 배치가 웬 말이냐?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별내면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별내면연합회는 주민들의 강력하고 절박한 민원인 '수송부대 재배치 계획 철회와 백지화'를 즉각 수용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대상 지역에 별내면을 포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별내면 주민들은 ‘주민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고, 묻지 않은 채’, 현재 있는 군부대 자리에 추가로 수송부대를 이전 배치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 추운 겨울 내내 거리에서, 온라인에서 또 각 아파트 단지를 돌며 우리 지역의 발전을 영원히 족쇄 채우는 ‘포천 수송부대 추가 이전 배치’를 반대하는 서명 투쟁을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사이 윤석열 대통령은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여의도 면적의 837배에 이르는 매머드 급 '그린벨트 대폭 해제'를 발표했고,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개최된 민생 토론회에서는 강남 3구와 성남 그리고 접경지역인 양주, 포천, 연천은 물론 '민원이 있는 지역'인 ‘세종, 평택, 진천’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총 1억 300만 평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런데, 경악할 것은 지난 수십 년 간 그린벨트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피해를 보아온 별내면을 포함해, 가장 많은 8개의 중첩규제로 산업인프라 조성 제약, 재산권 침해, 일자리 창출 감소, 투자유치 어려움이라는 총체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우리 남양주에는 단‘한 평’의 그린벨트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도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대체, 지역 정치인들은 뭘 하고 있었는가? 군부대 이전 배치도 몰랐다고 하고, 이제 와서야 이전에 반대한다고 피켓이나 들고 있는 게 우리가 당신들을 시장으로 국회의원으로 도, 시의원으로 뽑아준 이유란 말인가?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별내면연합회는 4월 10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와 주광덕 남양주시장에게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주광덕 시장과 총선을 앞둔 각 후보들은 당장 용산으로 달려가라"며 "그래서 윤대통령을 만나고, 국방부 장관을 만나라, 또 세종에 가서 국토부 장관에게 매달려라, 수송부대 이전을 백지화해내고, 이 빠지듯 빠진 남양주 별내면의 그린벨트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관철해 내시라"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총선이 코앞"이라며 "국방부를 상대로 부대이전 배치 문제를 해결해 낼 실력 있는 국회의원 후보라는 것을 입증해라"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생존권과 안전권, 재산권의 확보를 위한 우리의 정당하고 상식적인 요구와 주장'의 관철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 투쟁에 ‘시장과 행정당국’ 그리고 ‘각 국회의원 후보’ 및 ‘도, 시의원’들이 직접 나서고 뛰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그 투쟁의 참여 여부와 경중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해 추상같이 판단할 것임을 별내면 2만 시민의 이름으로 천명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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