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이하 인국공노련)이 인천하늘고등학교 행정실장 재채용 과정을 비판하면서 이사장 퇴진 집회를 진행했다.
8월 20일 인국공노련은 인천하늘고를 운영하는 인천하늘교육재단에 행정실장 채용 과정에는 2개월이 소요된다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해왔지만 퇴직 3주 전인 8월 8일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직원 채용 공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직원 채용 공고의 경우 기존과 다르게 자격 제한을 뒀고, 일부 노조원들로부터 특정인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노조 측은 재단의 폐쇄성을 비판하고 나선 것.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연맹 장기호 의장은 “재단 설립을 위해 공사가 500억 원을 출연하고 매년 30여억 원의 기부금을 지원하는 만큼 운영과 지배구조에 있어 투명성과 견제 장치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현재 인천하늘교육재단의 이사 10명 중 1명만이 공사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면서, 공사를 포함한 외부 기관의 철저한 감시를 통한 재단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마음인천공항노동조합 이명한 위원장은 “인천하늘교육재단 이사장의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2011년 인천하늘고등학교 개교 이후 16년간 재단 이사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이사장의 임기가 2027년 91세에 만료되더라도 이사회 의결만 거치면 다시 4년을 연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노동조합 임영태 위원장은 “인천하늘교육재단 이사장이 재단으로부터 보수를 안 받는다고 하지만 교육재단 이사장이라는 명예를 고려하면 인천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고, 인천하늘교육재단 이사장은 실질적으로 재단의 인사와 운영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보안노동조합 공인수 위원장은 “인천하늘고등학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며 “재단 이사장에게 적절한 보수를 지급하고 엄격한 평가를 통한 재단 운영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하늘교육재단은 2011년 영종지역 주민과 공항 업무 종사자의 주거 안정 및 자녀 교육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89억 원을 출연하여 설립했다.
매년 30여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인국공노련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인천하늘교육재단 바로세우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1만 명이 소속된 33개 공기업정책연대를 포함한 노동계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까지 계획하고 있다.
인국공노련은 인천공항 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의 노동조합이 가입한 최대 노동조합 조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인천공항시설관리노동조합, 한마음인천공항노동조합, 보안검색통합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보안노동조합, 인천공항에너지노동조합,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노동조합이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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