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광고 스팸문자를 발송, 고액의 이자로 수천만원의 부당이득 챙긴 대부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서장 이원정)는 6일 대부업체 운영을 위해 개인정보 판매업자로부터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문자를 무작위 발송, 대출희망자 1천152명에게 선이자로 40-50%를 공제한 후 일 100%의 이자(99.89%)를 받아 총 7천800만원 상당 부당 이득을 챙긴 대부업체 사장을 A모(36)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대부업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3일 구속하고 바지사장 B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검거된 A씨와 B씨는 대부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네이버블로그에 게시된 개인정보 판매 광고를 통해 입수한 성명, 주민번호, 연락처 및 주소 등이 기재된 개인정보2만8천106건을 1건당 10~20원, 휴대전화번호 115만 4천개를 1개당 10원에 구입해 택배를 통해 받았다.
이들은 이후 지난해 8월경 부터 올해 2월경까지 7개월간 정상적으로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금융이용자에게 휴대폰 소액대출 광고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수사결과 문자를 보고 연락을 한 피해자들에게 휴대폰 소액 결제 한도액을 높이라고 권유하면서 휴대폰 신용도에 따라 50% 가량의 수수료 및 선이자를 공제하고 대출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올린것으로 드러났다.
이과정에서 범인들은 대부업체 사무실의 주소지를 다른 장소로 등록하고 대포폰, 대포통장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의 감시망을 빠져나가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 일당에게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제공한 개인정보 브로커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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