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뭐 길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나(?)“
의정부시의회 의장 선출을 둘러싼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시의원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폭탄발언 까지 치달았다.
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이종화 시의원은 제213회 정례회 이튿날인 6일 오후 4시경 윤양식 의원의 본회의 제안으로 마련된 양당 대표와 간사 4명이 참여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공개회담에서 수명의 기자들과 집행부 공무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심한 듯, 지난 2010년 6월경 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민주당 측과 자신이 벌였던 막후 협상을 폭로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 등 2명이 새누리당 안정자, 빈미선 의원을 찾아와 ‘민주당 6표를 몰아서 의장을 시켜주겠다’고 회유했다”며 “이를 거부하자 자녀 시청 취업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부도덕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어찌 사람이 할 짓이며, 사람의 도리인가”라며 “민주당은 그동안 회유를 전문적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 또 “전반기 의장단 선출 때도 노영일 의원이 나에게 ‘의장을 시켜주겠다’고 회유하여 2010년 6월 하순, 문희상 국회의원 집에 찾아가 서로 전·후반기 의장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노영일 의원의 차를 타고 문희상 국회의원을 만났고, 노 의원은 문 의원을 증인으로 내세워 전·후반기 의장을 확약했다”며 “그러나 밤새 생각한 끝에 ‘이는 순간적인 실수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판단하여 각서를 찢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노영일 의원은 한 지역언론 보도를 통해 “소위 홍문종 국회의원 사람이라고 하는 이종화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원을 팔아 거짓말 한다”며 “전반기 당시 이종화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외톨이였다. ‘의장이 되고 싶다’며 나에게 먼저 그런 제안을 했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의원이 (당시)말로는 못 믿겠으니 문희상 의원에게 가 확답을 받고 싶다 해서 그러자고 했고, 각자 차를 타고 자기 발로 (문 의원 집에)간 것”이라며 “그런데 각서는 자기 혼자 보관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해 약속이 파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또 “아무리 민주당이 1명이 적다고 해도 당 대 당의 문제인데 무슨 회유냐”며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출 때 새누리당 안정자 의원이나 빈미선 의원을 회유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종화 폭탄발언’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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