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원용목 사무처장이 오는 12월 3일부로 사퇴하는 가운데 사무처장 인선을 놓고 안병용 시장 측근 기용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최근 지역정가의 동향을 점검하는 과정 중 "한나라당에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는 인사와 선거캠프 당시 중책을 맡았던 측근 등 수명의 하마평이 나돌고 있지만 정확히 누구라고 내정된 것은 없고 내정 자체가 있을 수 도 없는 일"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진단했다.
예술의전당 사무처장 직책은 지난 2007년 '예전'이 재단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만들어졌으며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김문원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모씨를 위해 급조된 자리라는 비판을 받았다.
시장의 최측근이 사무처장에 인선되면서 선출직 시장의 정치적 파트너가 내정되는 정무직이라는 인식이 공직사회에 싹이 텄으며 이후 신임 시장이 선출되면서 누가 인선될지 지역 최대의 관심사가 됐다.
현재 물망에 오른 인사는 경민대와 인연이 깊고 홍문종 전 의원 라인으로 분류되며 한나라당에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진 B모씨와 신흥대 교수로 안 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신흥대 B모교수, 안 시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K모씨 등이다.
경민대 B모씨의 경우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세력이 미약했던 안 시장 캠프에 합류해 보수성향의 조직표를 흡수, 당선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엔 일부 지인에게 내정설을 흘리는 등 사무처장 자리에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흥대 B교수의 경우 안 시장과 함께 행정과에서 교수로 일했으며 선거당시 캠프 사무국장을 맡아 궂은일을 도맡는 등 10여년 이상 안 시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했던 인물이다.
일단 민주당측에선 경민대 B모씨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당시에도 캠프중진 회의에 B모씨가 참석하는 것을 두고 내부 마찰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또 B모씨의 경우 경쟁자인 한나라당 인사로 사상 전향을 하지 않았고 퇴직을 앞둔 A사무처장과 가까운 지인관계로 인선될 경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예술의전당 인적쇄신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민주당 일부에선 "B모씨의 경우 향후 4년뒤 돌아올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가 유력할 경우 안 시장의 재선을 위해 다시 나설지 판단이 유보적인 인물"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흥대 B모씨의 경우 자타공인 안 시장의 최측근으로 사무처장에 고용될 경우 정치적 역할이 클 수 있지만 측근이란 낙인이 시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용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파트너십이 부족하다는 오점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한편, 안병용 시장은 사무처장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의 한 지인은 "안 시장의 경우 평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등 신중한 성격이고 인사문제의 경우 공평과 공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얼마전 의정부시청 직원 인사에 보여주듯 탕평인사를 하지 않았나"며 "학자적 양심에 따라 신의와 의리를 최고 덕목으로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사규정에 따른 무난한 일처리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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